머 리 말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은 소위 초근목피라고 하는 천연 약재로부터 시작되었다. 서양의 경우, 19세기 초에 아편으로부터 모르핀이라는 화학물질이 분리되고 19세기 중반에 천연물합성법이 개발되면서 합성의약품에 대한 연구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이와는 달리 동양 삼국인 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전통의학인 한의학에 바탕을 둔 한약학이 세 나라 간의 상호교류와 각 나라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발전하여 현재까지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의학에서 주로 사용하는 한약재를 비롯한 생약은 종류가 다양하고 유사품이 많으므로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감별이 필수적이다. 정확한 감별에 의한 우수한 약재의 사용이 뒷받침되어야만 질병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유사 약재를 사용했을 때에는 질병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없을 뿐더러 심한 경우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이러한 중요성으로 인해 생약 또는 한약재의 감별법을 다룬 여러 전문서적이나 보고서가 이미 출판되거나 보고되어 있으나, 본책은 전문가를 포함한 관련 종사자들이 한약재를 유사한약재와 감별할 때 손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주요 감별 부위의 사진을 비교·확대하여 보여주고 있으며 각 부위의 감별 요점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책의 크기와 두께 또한 휴대하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물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100가지 홍콩의 약재와 그에 상응하는 비교약재 중의 일부품목은 우리나라에는 유통되고 있지 않거나 다른 품목명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홍콩이 중약재 국제거래의 중심지이며 인삼유통량에 있어서 세계 1위에 달하는 만큼 홍콩에서 거래되고 있는 약재의 감별에 대한 본 번역서의 내용이 관련 종사자들의 감별업무와 건전한 국내 한약재유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의 대표저자인 趙中振 교수는 생약학 박사이며 생약(한약재) 감별의 권위자로 감별분야의 저서를 40권 이상 출판하였다. 趙 교수와 본인은 거의 30년 가까이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로, 홍콩에 있는 趙 교수의 연구실에도 여러 차례 방문하였고 趙 교수의 안내로 홍콩 한약재 시장을 방문조사하기도 했다. 그동안 趙 교수가 본인에게 전해 준 여러 책 중에서 이 책의 내용이나 양식이 우리 실정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몇 해 전에 번역을 시작하였는데 원문에 조금 더 충실하면서 시대에 맞춘 정보를 담고자 하다보니 예상보다 오래 걸려 이제야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목  차
근류(根類) 및 근경류(根莖類)
경대극 & 홍대극
골쇄보 & 대쇄보
권삼 & 중루
금교맥 & 교맥
낭독 & 광동낭독
뇌공등 & 대과비아등
면마관중 & 소철궐관중
목향 & 천목향
반하 & 수반하
방기 & 광방기
백두옹 & 성색초
백렴 & 토백렴
백미 & 모대정초
백전 & 백미
북두근 & 산두근
분갈 & 갈근
사간 & 사간묘
산자고 & 광자고
삼릉 & 흑삼릉
삼칠 & 천삼칠
상륙 & 강상륙
서양삼 & 인삼
서장경 & 서장경전초
석창포 & 수창포
승마 & 광승마
신강자초 & 자초
야생서양삼 & 재배서양삼
야생인삼 & 재배인삼
용담 & 귀구
위령선 & 귀구
은시호 & 하초산은호
제백부자 & 백부편
천우슬 & 미우슬
천패모 & 평패모
초오 & 천오
판람근 & 남판람근
황기 & 홍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