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말

동양의학은 수천 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전통적인 동양사상과 음양오행(陰陽五行)을 통해 인체 해부를 연결하여 침(鍼), 구(灸), 약초(藥草), 추나(推拿) 등의 방법을 총괄하는 요법으로 동양에서 발전된 경험의학(經驗醫學)이며 수기의술(手技醫術)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대의학이 우리나라에 도입되기 전만하더라도 질병치료방법은 일침이구삼약(一針二灸三藥)이라는 동양의학에 의존해 왔다. 특히 침구(鍼灸)는 건강요법과 병을 치료하는데 이용되어 왔다. 우리의 침구 역사에는 폄석(砭石)의 기록부터 수천 년의 전통의술로 이어져왔고, 동양의학이자 대체의학으로 발전하여 현대의학과 대등하게 발전해 왔다.
동양의학의 기본이론 체계의 하나인 경락 계통을 발견함으로서 침구요법의 이론적 기초와 침구치료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고 그것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전통의학의 한 축인 침구학을 이해하고 나아가 시술하기 위해서는 경맥의 유주와 경혈의 위치, 취혈방법 등을 정확히 숙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근래에 경락과 경혈을 이용한 안마, 도인, 전기치료, 뜸요법, 부항요법, 두침 등의 다양한 치료방법이 개발되어 있어 동양의학을 공부하는 사람 이외에 보다 폭넓은 사람들이 경락과 경혈을 이용하게 되었다. 따라서 정확한 경락과 경혈의 위치와 작용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은 동양의술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당연히 요구되는 현시대의 요청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예로부터 전해져온 여러 의서는 한자로 되어 있어 일반인이 그 독음과 뜻을 이해하는데 쉽지 않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였다.
한문에 대한 이해는 굉장히 어렵고 힘겨운 과정이지만 동양의학을 이해하고 이용하는 데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된다.
일반적인 침구학 책에서 한자로만 표기하던 것을 한글과 한자로 정리하였고 전문용어 또는 풀어쓰기가 어려운 한자는 각주에 설명을 추가하였으며 또한 대체의학을 공부하거나 동양의학, 한의학을 공부하는 분들을 위하여 혈명(穴名)을 간소하게 명기하였으며 일부 전문용어를 영어로 명기하고 각주에 설명하였다. 또한 경락수혈 각론에서 부위수혈의 혈위에 따르는 그림이 삽입되어 초보자도 혈위(穴位)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하였다.
이 책은 침구학과 수혈학 편으로 상, 하로 나누었으며 어려운 용어들은 각주로 표기하여 쉽게 풀이 하였다.
침구학 기본과정과 수혈학을 집대성한 책으로서 침구학 분야에서는 침구의 기원과 발전 즉 침구개론으로부터 호침자법, 구법, 부항요법, 기타 침법 등을 개념에서부터 특징, 사용범위와 사용방법 등의 침구치료를 수록하였으며 주의사항까지 침구학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상세히 풀이하였다. 수혈부분에서 경락계통의 구성, 경락의 표본, 수혈의 발전, 분류와 명명, 수혈의 주치특징과 규칙, 특정혈, 골도분촌법에 대하여도 기록하였으며 14경맥의 분포, 순행규칙 및 기경팔맥의 분포 및 기능을 자세히 소개하여 인체 경락계통의 순행분포, 생리기능, 병리변화 및 장부와의 상호적인 관계를 알 수 있게 하였고, 각 경혈의 정위, 주치, 취혈, 배혈 및 특징을 그림과 표의 방식으로 소개하여 더욱 알아보기 쉽게 하였다.
이 책은 침구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위한 교재로 사용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생각되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상 세 보 기

상 편
제1장 고대 침구(鍼灸)의 형성과 발전
제2장 구법(灸法)
제3장 발관법(拔罐法：부항요법)
제4장 침구요법
제5장 침구지통(鍼灸止痛)의 치료원칙과 기교
제6장 침구변증론치의 순서와 고찰법
제7장 혈위(穴位)효능과 자침(刺鍼)
제8장 자구법각론(刺灸法各論)
제9장 유침(留鍼)과 발침(拔鍼)방법 및 주의사항
제10장 기타 침법
제11장 침구치료(鍼灸治療)
하 편
제1장 수혈총론(腧穴總論)
제2장 수혈학(腧穴學)
제3장 경혈의 혈성분류
제4장 14경맥(十四經脈) 각론